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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곧 있으면 2021년의 마지막 12월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ㅎㅎ
직장생활을 하니깐 정말 많은게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에요.

매년 소원하는 것이 있다면,
성실해지자는 것이 목표인데 좀처럼 쉽지가 않네요.
그냥 계속 누워있고 싶고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가만히 숨만 들이켰다 내쉬고 싶은 기분이 커져가요.
이러다가 정말 숨만 쉬는 뻐끔뻐끔 금붕어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에요.
12월달의 마무리가 되어갈 쯤 날씨가 급격하게 뚝 떨어지면서
걷다가도 손을 웅켜쥐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정말 듣기 좋았는데,
지금은 캐롤송이 듣고싶다기보다는 그냥 서정적이고 조용조용한 노래를 듣고 싶더라구요.


들리나요

캐롤송의 활기찬 노래를 뒤로하고 최근에 다시한번 꽂힌 노래가 몇개 있어요.
한동안은 노래도 한 곡 추천하면서 글을 이어갈 것 같네요.

옛날에 즐겨보던 '베토벤바이러스'의 OST로 유명했던
가수 '태연'의 '들리나요' 노래를 추천드려요.
멍하니 듣기 좋은 노래로 좋은 것 같아요.

들리나요 노래에서 뭔가 꿀렁꿀렁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가사로
'한걸음 조차 채 뗄 수 없을지라도 서성이게 해'
가사 하나하나 꾹꾹 눌러들으면 그 음악을 듣고 있을 때는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같아요.


부산에서 눈은 하늘에 별똥별보는 것만큼 어렵답니다.
엄청 추운 겨울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에서 새벽에 부산도 눈이 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지만
그게 눈인지 비인지 구분도 쉽지않고, 못봤다는 사람들이 더 많았죠.

눈을 보면 좋겠구나 좋겠구나 겨울마다 첫눈을 맞아보고 싶구나 싶었는데
이번 올해의 마지막에는 진눈깨비였지만 하얀 눈송이를 맞아보고 소중했던 것 같아요.
그 순간 정말 강아지라도 된 듯 미친듯이 좋아서 우리동네라도 되듯 눈이 온다고 소리쳤던 것이
이불킥으로 돌아오네요.

그래도 그때 지나가시던 아저씨께서 '맞아요 아가씨, 눈이 오네요' 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건네주셨던 말씀이 부끄러움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내려가지 않았던게 생각나네요. ㅎㅎㅎ


하얀 진눈깨비의 눈송이를 맞았으니, 다음으로 생겨난 목표는 눈을 밟고 뽀득뽀득 소리를 들어보는 거에요.
2020년의 마지막 출장에서는 평소 그냥 방문했던 건물의 앞에 목련을 볼 수 있었어요.
어릴적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목련이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죠.

할아버지가 목련을 좋아해서 그랬는지 어릴적 아버지는 목련의 묘목을 사서 황령산 곳곳에 같이 심으러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찰나의 흐드러지게 피는 목련은 아름답고 예쁘지만 그 예쁜 목련이 지는 모습은 지저분하다고 해요.

목련은 봄에 피었다지는 나무인데 겨울에는 저렇게 솜털이나서 손을 가져가면 부드러운게 느껴질 정도에요.

목련이 필무렵에 예쁘게 피어난 목련 사진도 가져올게요 :)


이번 12월달에는 배를 빵빵하게 채워주는 계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가족들과도 배터지게 먹고, 친구들과도 배터지게 먹고, 회사분들과도 야무지게 먹고,
올 한해는 먹을 복을 타고 난 것 같아요.

그래도 체중계에 올라가면 현실을 부정하며 매일 내일은 다이어트를 외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면 정말 안되는데 ㅠㅠ
다시 정신차리고 조금씩 팔이라도 휘적휘적 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2021년 12월 마지막 한해에도 따뜻하고 모든 것이 고맙게 잘 넘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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