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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몹시 추워졌어요.
서울을 한번 갔다오면 부산의 날씨는 버틸만했는데 오늘의 강한 바람과 떨어진 온도는
적응할려고 했던 몸을 한번 더 움쳐들게 만들어버리네요 :(

그래도 회사에서 준 치즈케이크와 커피는 마음을 녹기에 더 없이 충분했어요 ㅎㅎ
달달한 치즈케이크 평소에는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케이크는 그저그랬는데
달달하고 사르르 녹는 치즈케이크가 오늘따라 제 입에 찰떡같이 맛있게 와닿네요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높게 나와서 달달한 것을 피할려고
초코말고 다른 차이티라떼 핫을 시켜먹었어요 :)

당분간은 물이나 티 종류로 먹어야겠어요
흐음 왜 공복혈당이 많이 오른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의 연휴 전에 라면을 먹었지요 ㅎㅎㅎ
작은 컵라면이라도 먹는 순간이 어떤 순간이었냐에 따라 더 맛있고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항상 이러한 작은 순간순간이 모이는 그 행복한 순간들 때문에
매 순간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비록 엄청 일이 잘 안풀리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있어도
스쳐지나가는 추억이 담긴 음식이나 장소나 말을 듣게 되면,
그 소중하디 소중한 추억들이 상기가 되어 나의 힘듦을 조금 덜어가주는 것 처럼 말이에요.


오늘 정말 퇴근을 기점으로 정신을 두고 다녔구나를 느꼈어요
9시마다 운동을 가는데 오늘도 9시에 갔더니
금요일 저녁 9시는 운동 시간이 없더라구요 정말 음 조용히 내일 갈 못골점을 핑계로 신발만 챙겨들고 나왔네요

당분간 관장님 얼굴은 못 볼 것 같아요
많이 부끄러워서 헐레벌떡 나와 괜스레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며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더 여며쥐었어요.


기분이 꿀꿀해서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그런데 평소에 꾹 참고 끊었던
치아바타를 사러갔는데 문이 닫혔더라구요 ㅎㅎㅎ
그 순간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요

너무 스트레스로 열이 받아서 그대로 제가 좋아하는 명란꼬지가 있는 술집으로 향했어요.
혼술을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오늘 뭐가 그렇게 꼬이고 꼬이고 꼬였는지...


혼술을 처음해보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은데?
다른 자리는 모두 만석이라서 자리가 있는 바 석에 앉아서 혼 하이볼과 닭가슴살 명란구이, 닭껍질구이를 시켰어요.
기다리면서 밥상을 술안주로 벌컥벌컥마셨지요.

오늘 원래 스튜디오 만들 전구나 커튼이나 등등을 사러갈려고 다이소에 들렸는데
제가 간 다이소에는 그런게 하나도 안팔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오전에 운동 찍고 다시한번 재료들을 구하러 갈려고 해요.

추운데 다이소가 허탕을 쳤다는 것부터 운동도 시간을 헷갈려 못가고, 좋아하는 빵집도 문 닫고
컵라면까지는 딱 좋았는데 흐엉 그 뒤가 와르르르였어요 ㅠ.ㅠ


그래도 제가 열렬히 사랑하는 명란은 정말 맛있었어요
혼자서 조용히 촬칵촬칵 찍고 호로롱 먹고 크아아 마시고 힐링이 되긴하더라구요
원래는 더 먹고 싶었는데 제 배는 이게 한계였어요.

그래도 나름 엄청 많이 먹어서 기분은 좋았어요 ㅎㅎㅎ


닭껍질꼬지! 제가 좋아하는 닭껍질튀김 ㅎㅎㅎ
와그작와그작 스트레스가 부서지고 있었어요

이런 혼술도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만 이렇게 혼술하는 걸로 ㅎㅎ


하루 끝에 뭔가 공허한 마음이 들때마다 듣고 있는 노래에요.
항상 행복할 때 문득 드는 생각이 이 행복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라든가
행복은 계속 지속될 수는 없으니 그걸 지속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내가 그걸 지속할 수 있게 노력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어요

 
Star Blossom
아티스트
천서혜, 이예진
앨범
스물세번째, 유재하 - 시작 (詩作)
발매일
1970.01.01

그래도 이 노래를 듣고나면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긴 해요 :)
여러분들에게도 힘이 되길 바라며 제가 좋아하는 가사문구를
전달드려요 ㅎㅎ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했잖아
하지만 상처받고 또
이제 어떡해야해

너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됐다고 했잖아
가시만 남겨놓고
이 또한 언젠가는 지나가리라고 했잖아
아직도 선명한데

- Star Blossom 가사 中 -


좋아하는 에리얼도 한번 보구 가요
공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주는 에리얼 >_<


작년에는 이리저리 다녔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놓았더니
작년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저 당시에는 그냥저냥 온도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겨울이 왔나? 싶었는데
오늘은 정말 드디어 부산에 겨울이 왔구낭!!! 하는 느낌이었어요
부산이 제일 춥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겨울의  타 지역은 정말 엄청 엄청 춥겠구나를 느꼈어요

내일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말이라서 한 주동안의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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